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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YTN 가판대]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품앗이마을'
  • 등록일
    2022.01.07
  • 조회수
    217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 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 시간입니다. 다들 점심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우리 삶을 배부르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매일 먹고 마셔도, 이걸 권리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실 것 같아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먹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 이것도 우리의 권리라고 합니다. 이 시간 먹거리 기본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탁현배 품앗이마을 센터장 화상으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 탁현배 품앗이마을 센터장(이하 탁현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품앗이 마을은 어떤 곳입니까?

◆ 탁현배> 네. 우리가 친환경 식재료를 판매하는 생협에 대해서는 많이들 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전국적으로 사업하는 생협이 아니라, 우리 지역을 위한 지역 생협을 만들어보자, 라는 취지로 2012년에 대전에서 품앗이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이제 전문적인 사업 법인으로 주식회사를 만들고 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되면서 지금의 품앗이 마을이 됐는데요. 생협은 출자하신 조합원들이 한 1만 6천 명 정도 되시고. 사회적 협동조합 품앗이 마을은 51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업 내용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유통 사업인데, 주된 유통 품목이 얼굴 있는 먹거리라고도 부르는 로컬푸드인데요. 이걸 베이스로 한 어떤 공익적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이라고 저희가 표현을 하는데, 로컬푸드 매장들을 운영하고. 또 유성푸드통합지원센터라는 일종의 공공 먹거리 물류센터입니다. 물류센터도 운영하고, 단체 급식 사업도 하고 하는. 먹거리 기반으로 한 많은 사업들이 이루어집니다.

◇ 김혜민> 로컬 음식을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하는 일을 한다. 일단 크게는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탁현배> 네, 정확합니다.

◇ 김혜민> 센터장님이 아까 얼굴 있는 먹거리라고 하셨어요. 내가 살 상품의 생산자 얼굴을 안다는 얘기인지, 이게 어떤 뜻일까요.

◆ 탁현배> 실제로 저희가 운영하는 매장에 생산자 분들 얼굴 사진이 붙어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소비자들이 매일 직접 만나기도 해요. 반대로 현재의 먹거리 유통 체계를 우리가 보면 얼굴 없는 먹거리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생산과 소비가 단절된 상태인 거죠. 과거에 시골 장터나 시골 부모님들한테 먹거리를 받을 때랑 보면 전혀 다른 유통 체계인데. 수많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쳐서 생산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소비자도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 그러니까 한마디로 얼굴이 중요하지 않은 상태로 우리가 사먹게 되는데요. 저희는 대전과 인근의 생산자들이 직접 매일 아침에 농산물을 가져옵니다. 매장으로. 신선하고 지자체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생산물들인데, 이것을 유통을 하면서 각 품목마다 생산자 정보가 어느 생산자가 언제 생산했다, 라는 정보도 다 붙어 있고요. 그래서 얼굴 있는 먹거리라고 표현을 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 프로그램 이름이 김혜민의 이슈 앤 피플인 것처럼 김혜민의 상추, 김혜민의 배추.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 탁현배> 네. 배추를 생산하시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죠. 그만큼 품질을 보증하고, 재배하는 사람이. 그만큼 신선하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 탁현배> 저희가 가장 장점으로 보는 게 유통 단계가 짧다 보니까 신선하고, 그다음에 유통 단계가 우리나라 보통의 농산물들은 6단계에서 많으면 8단계까지 거치게 돼요. 근데 이거는 유통 단계가 완전히 다 축소됐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같은 품목이라면 주변의 다른 시장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좋겠네요. 앞서 먹거리 권리에 대한 중요성, 개념 이야기를 좀 짧게 했는데. 사실은 저도 마트에서 보통 장을 보니까. 그럼 지역 농산물은커녕 그냥 해외에서 수입해 온, 정말 얼굴은커녕 국적도 사실 확인 안 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단 말이에요. 그러면 보통 소비자들은 싸게 먹어도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요즘은 밀키트라고 해서 그냥 조리만 하면 되는 거. 그 안에 무슨 재료가 있는지 상관 안 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은 이 상황에,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탁현배> 로컬푸드의 중요성은 사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 사회에서 로컬이나 지역 공동체가 있는가, 생각해 보면 주로 그렇지 않거든요. 사회생활이나 직장 생활은 다른 지역에서 하고, 주거지는 잠만 자고 이런 경우가 많은데, 로컬푸드는 지역 공동체가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니까 저희 기업에서는 순환과 공생의 지역 살림이라는 말로 표방을 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이 지역에서 소비되도록 만들어서 지역 공동체가 형성될 기반을 만드는 거죠. 예를 들면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 시스템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매우 중앙 집중형이에요. 모든 농산물들이 이 가락동 시장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전국으로 뿌려지는데, 이게 지역에서만 소비된다고 하면 농가들도 소득을 더 올릴 수도 있고.

◇ 김혜민> 그럴 이유가 없죠. 가락동까지 올라올.

◆ 탁현배> 맞습니다. 소비자도 신뢰를 가질 수 있고, 신선하고 건강까지, 가격도 그렇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 배출도 줄어들죠. 그리고 지역 내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래서 저는 종합해서 표현하면 이거를 지역 내에 좋은 순환, 그러니까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표현을 합니다.

◇ 김혜민> 공동체의 붕괴가 로컬 음식의 실종을 불러왔고, 로컬 푸드가 다시 부활하면 공동체도 부활할 수 있는 거네요. 말씀하신 선순환이 이루어지니까요.

◆ 탁현배> 네, 그렇게 믿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 믿음으로 지금 품앗이 마을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럼 품앗이 마을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까.

◆ 탁현배> 사회적 가치 자체가 말씀드린 순환과 공생의 지역 살림이라는 건데요. 이 지역 살림을 하게 된다는 거는 우리가 지역에서 공동체를 만들 때도 그냥 우리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하고 활동한다고 공동체가 되는 건 아니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산업생태계의 기반을 지역 물품을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유통 체계를 만듦으로 해서, 거기서 많은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우리 지역에서 일할 수 있다. 그렇게 돼서 지역민들이 딴 데서 일하거나 아니면 지역의 재화가 외부로 유출되는 걸 막고 그렇게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순환과 공생의 지역 살림을 위한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셨는데, 그럼 우리 센터장님은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 탁현배> 저는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전혀 다른 분야의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품앗이 마을 사업 초기에 제안을 함께 해보자고 받았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제안 후에도 처음에는 안 받아들이고 한 2년 정도를 고민하다가, 2년 만에 결합을 했는데 그 이유는 보면 우리가 보통 공익적인 삶을 누구나 꿈꿉니다. 가치적인 일을 하고 싶은. 하지만 먹고 사는 게 걸리다 보니까. 그런데 품앗이 마을을 보고 나서는 가치 있게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고요. 그리고 저도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계속 생활을 하면서 지역 내에 인재나 재화가 외부로 계속 유출된다는 생각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그걸 막을 수도 있겠구나. 이 사업을 통해서. 그래서 함께 결합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가치 있게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다니 복 받으신 분이네요. 센터장님. 그 품앗이 마을이 영리법인에서 비영리법인, 그러니까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됐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내부 공동체의 동의도 받아야 하고. 이 일을 왜 결정하셨어요.

◆ 탁현배> 그러니까 설명 잠깐 드리자면 최초에 저희가 만들었던 회사는 농업회사 법인 품앗이 로컬푸드 주식회사라는 일반 주식회사였어요. 근데 이것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게, 비영리로 전환한 게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2015년쯤인데요. 그때는 매장 하나 정도를 겨우 흑자를 내는 정도의 사업 초반기였는데, 현재 품앗이마을 이사장님으로 계신 분께서 제안을 해주신 겁니다. 근데 제안의 이유가 우리가 유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나중에 커지면 생산자에게나 소비자에게나 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함께 소유하는 공익적 법인으로 바꾸자. 그래서 아예 비영리 법인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가자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은 당시에는 저도 그랬고 직원들이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다 뜬금없었습니다. 사실은. 사업 워낙 초반이라. 반발이 있었는데 토론을 한 6개월간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토론을 해서 전원 총회도 하고 다 절차를 거쳤고. 법인 설립 과정에서도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법인을 전환할 수 있다고 협동조합 기본법에 다 나와 있기는 한데 사례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등기소나 법무사들도 이 사례를 잘 모르셨어요. 법원에서도 이게 가능한 거냐, 해석을 새로 해야 되고. 그래서 좀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사례를 만들어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선한 의도가 퇴색되지 않도록 먼저 구성원들의 안전장치를 만든 거네요.

◆ 탁현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조합 안에 생산자들과 지역 소비자들, 그리고 지역 전문가, 직원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만든 거죠.

◇ 김혜민> 영화 불한당에서 설경구 씨가 사람을 믿지 말고 상황을 믿어라, 라고 했던 그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선한 분들이 함께 모여서 일하는 곳이지만, 우리가 이 사업이 커지다 보면 갑질을 할 수도 있고. 권력화가 될 수 있으니 그 전에 우리가 우리 취지에 맞는 형태를 좀 취해보자.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변신을 하신 거예요. 지금 센터장님께서 이 센터장 역할도 하시면서 서대문구 공공급식 센터장을 맡고 계시더라고요, 이것도 당연히 먹거리에 관한 일일 텐데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여기는.

◆ 탁현배> 이 공공급식 사업은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하는 일종의 정책 사업인데요. 풀네임은 도농 상생 공공급식 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자는 사업인데 이것을 사회적 협동조합 품앗이 마을이 2018년도부터 서대문구 센터를 위탁 운영을 받아서 지금 운영하고 있어요. 내용은 농촌 생산지에 있는 로컬푸드들을 지역에 있는 공공급식 시설, 그러니까 어린이집, 복지시설, 관공서. 이런 곳에 단체 급식으로 제공을 하는 겁니다. 주로 단체 급식은 대기업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는 농촌 지역의 대농 아닌 중소농들 중심으로 그 로컬푸드들을 공급을 하고 있고. 이 의미는 공공재니까, 먹거리가. 최소한 시급한 영역부터라도 공공이 책임지자는 취지인데. 예를 들면 우리 구에 있는 어린이집들은 대다수가 저희 공공급식 센터를 통해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받아서 아이들에게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 먹거리는 공공재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이게 먹거리 기본권의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 아닐까 싶은데 먹거리 기본권에 대한 개념을 좀 한번 정리해 주시겠어요.

◆ 탁현배> 네. 사실은 아직도 먹거리 기본권이라는 용어가 좀 생소하긴 해요. 서울 시민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서울시에서 2017년부터 먹거리 기본 조례가 제정이 되고 먹거리 마스터 플랜이라는 정책도 세워지고, 당시에 먹거리 기본권 선언문도 발표가 됐었습니다. 이 기본권이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먹을거리라는 게 교육이나, 우리가 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받듯이. 의료 같은 것처럼. 누구나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기본적 권리가 있다, 라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이 사업을 그냥 민간 기업들이나 자본 시장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공공이 일부 개입해서 이 문제를 정책적으로 풀어가야 된다, 라고 보는 겁니다.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네 일반적으로 보면 경제적 취약계층들을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먹거리에도 취약계층이 따로 있습니다. 경제적 취약계층들은 당연히 먹거리 취약계층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이 아닌데도 먹거리가 취약한 계층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입시에 집중하는 청소년들은 먹을거리에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1인 가구 청년들이나 아니면 노인 1인 가구들도 먹거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워낙 바쁘기도 하고, 환경도 어렵고. 이런 분들까지도 공공이 개입해서 기본권을 지켜줘야 된다는 거고. 저희 구에 있는 서대문구 센터도 그 취지와 이념 아래서 설립되고 운영되고, 그 차원 때문에 지자체의 예산도 투입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성인병이 사실 많이 발병되는 곳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곳이고, 그곳에서 먹거리 기본권이 보장이 되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이라든지. 아니면 고열량 저영양 음식들 때문에 그런 병의 발병도가 높은 거거든요. 사실 먹거리 기본권은 건강권하고 굉장히 밀접하지 않겠습니까.

◆ 탁현배> 맞습니다. 이 건강권이랑 매우 밀접하고, 이게 의료하고도 연결이 되고. 그렇게 건강해져야만 사실 사회가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고요. 거기서 좀 더 숨은 거는 이 먹을거리가 공공적으로 운영되면 우리나라가 앞에서 수입 농산물 잠깐 언급하셨는데, 어디서든 싼 농산물이 들어오기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시스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 이게 중요해 지거든요. 그래서 기본권이라는 게 점점 더 강화가 되고 많이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요즘 못 먹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못 먹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이건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라는 거. 많은 분들이 아셔야 먹거리 기본권의 중요성을 아실 것 같아요. 세계적인 석학 중에 한 분이 코로나 이후 시급하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할 분야로 의료 서비스 확대와 식량 문제를 꼽았거든요. 그만큼 현대사회의 먹거리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소비하는 우리가 중요성을 알아야 이 권리를 유지하고 쟁취하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힘을 내서, 이 기본권의 중요성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실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사회적 기업, 아니면 단체에 맡길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패러다임이 좀 바뀌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국가적 지원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탁현배> 지금도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푸드플랜이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안 알려져 있는데요. 현 정부의 국정운영 주요 과제이기도 했고, 이 푸드플랜이라는 게 먹거리의 생산, 가공, 소비, 유통, 그리고 폐기, 순환까지 이 전체적인 선순환 시스템을 공공이 개입해가지고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정책이에요. 그런데 이 정책이 몇몇 지자체, 그러니까 지금은 약 120여 개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앙 정부나 더 많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추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이런 지원이 있기 위해서는 사실은 시민들, 특히 도시민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정책이 우선순위가 되려면 농촌 지역은 지금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되는데, 사실은 도시민들 입장에서는 평소에 우리나라 농업 상태가 얼마나 어려운지 먹거리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언제나 마트나 온라인에 좋은 먹거리들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은 심각한 상태에 가 있고요. 그래서 도시민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서울의 교회들이 지역의 농어촌 교회들하고 결합해서 농산물 사주고, 이런 운동하는 거 저도 봤거든요. 이런 운동들이 또 로컬푸드의 체인망을 확대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 같고.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적인 지원, 그리고 도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가판대 탁현배 품앗이마을 센터장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여기 품앗이마을에서 다른 상품들도 판매를 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상품들을 판매하세요.

◆ 탁현배> 로컬푸드라고 해서 지역 농산물만 있는 건 아니고 축산물, 수산물까지 다 있고. 그 외에도 가공품들이나 생활재들도 많이 있어요. 근데 그중에 대부분의 물품들은 일반 마트나 이런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 내 사회적 기업들, 협동조합, 마을 기업 같은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생산한 품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도 지역 사회적 기업 거고. 얼마 전에 김장 김치 하는 철이 되면 많은 분들이 절임 배추 같은 김장 재료들을 찾는데 네 이것도 충청 지역의 사회적 기업을 통해 공급을 받아서 유통했었고. 그리고 앞에서 잠깐 말씀하신 요즘 아주 핫한 밀키트도 지역에 있는 사회적 기업이 제조한 것을 유통하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 상황에 발맞춰 나가면서 여러 가지 상품을 개발하고 계시네요. 로컬푸드를 이용한. 알겠습니다. 언제 제일 보람 있으세요. 저는 이렇게 우리 저희 아이들 급식표 받아오면 원산지 표기에 국산 다 돼 있고, 메뉴 화려한 거 보면 엄마보다 낫다, 역시. 굉장히 세금 낸 보람을 느끼거든요. 이렇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우리 아이들이 먹는 거 보면. 우리 센터장님은 어떠세요.

◆ 탁현배> 저도 지역에 제가 하는 일이 기여가 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보람이 가장 느껴지는데, 예를 들면 서대문 공공급식센터에서도 어린이집이나 복지시설에 제공을 하니까 이분들이 고맙다는 표현도 많이 하고, 또 자기들이 안심하고,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는 표현들도 하세요. 그럴 때 느끼고. 예를 들면 대전의 품앗이마을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연계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유성생명과학고라는 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이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스마트팜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우리 품앗이 마을 매장에 시범 특별 판매전을 하면서 자기들이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실험을 하기도 하면서 많이 느꼈던 적이 있는데. 그렇게 지역사회와 협동해서 뭔가 일을 만들어낼 때. 그럴 때 지역을 위해서 일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음식은 정말 생명이고 우리 젖줄이고. 그런데 로컬 음식이 지역 경제에 이렇게 생기를 불어주는 것 같다는 걸, 우리 센터장님과 이야기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 가판대,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애쓰고 계신 품앗이 마을의 우리 탁현배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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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가판대]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품앗이마을' 

 

가치를 판매하는 기업을 소개하는 ‘YTN 가판대’ 마흔 번째 이야기.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품앗이마을’.

‘품앗이마을 탁현배 센터장’이 꿈꾸는 순환과 공생을 통한 지역 살림.

 

지금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SPC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사회성과에 기반하여 금전적으로“보상”하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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