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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YTN 가판대] 트라우마는 개인의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 등록일
    2021.10.14
  • 조회수
    337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 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 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 코너입니다. 요즘은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유행이 돼버렸어요. 사실 이 트라우마는 한 인생을 처절하고 비참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상처인데요. 유행이 되면 사실 안 되는 말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트라우마와 너무 친근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가판대에서는 이웃의 트라우마를 함께 아파하고 또 치유하는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마음과 함께 합니다. 조이수현 사무국장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조이수현 사람마음 사무국장(이하 조이수현)>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자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조이수현> 네 안녕하세요. 저는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마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조이수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김혜민> 그렇습니다. 음 사람마음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 조이수현> 네. 먼저 이제 소개해 주실 때 말씀하신 것처럼 넓게는 트라우마 치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걸 이제 좀 나눠보자면 이제 트라우마 피해 생존자분들의 당사자분들의 후유증 심리적 후유증을 완화시키는 것을 이 주요한 일로 하고 있고요. 그래서 후유증을 완화시켜서 삶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가장 주요한 일일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렇게 그런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 사실 저희 말고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이제 종사자분들도 사실은 굉장히 대리 외상 같은 걸 많이 입으세요. 그래서 그렇게 되시지 않고 이 자리에서 오래오래 일하실 수 있도록 그런 대리 외상을 막고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저희가 이제 교육이나 강의 같은 것들로 많이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더 중요한 거는 이 사회가 폭력을 지양하고 평화를 지향할 수 있어야 우리가 트라우마가 점점 없어지고 트라우마를 다시 입는 경우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제 일반 대중들에게도 트라우마의 영향이 뭐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트라우마를 없앨 수 있는지 뭐 이런 것들을 좀 더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렇게 좀 다각도로 많은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오프닝에서 트라우마가 유행처럼 돼버렸다. 제 말에 동의하세요?

 

◆ 조이수현> 좀 그 말이 유행처럼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근데 사실은 그 현상 자체는 옛날부터 있었던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사회의 폭력이나 이런 것들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아 같은데 그런 것들이 더 가시화되는 그런 부분들도 있고 또 말씀하신 대로 또 더 폭력적이 되는 부분들도 있고 여러 맥락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 라는 말에 조금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의 폭력성, 야만성 이런 고름이 진짜 견디다, 견디다 못해 정말 터져 나온 것 때문일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트라우마라는 단어 자체를 사람들이 잘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라는 생각도 들어요.

 

◆ 조이수현> 네 이제 아주 사소한 것도 다 이제 트라우마로 명명하는 그런 부분들도 있는 것도 같아요.

 

◇ 김혜민> 그래서 저 트라우마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싶은데 일단 아까 우리 사무국장님이 트라우마 피해 생존자라고 표현하셨어요. 보통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생존자라고 라고 부르더라고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 조이수현> 이제 살아남았다, 라는 의미를 좀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조금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요. 왜냐하면 이제 그냥 거기에 상처 받고 있고 피해 받은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에서 살아남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좀 더 강조하는. 왜냐하면 이미 그렇게 그 고통 속에서 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제 앞으로도 더 본인의 삶을 살아가실 거고요. 그래서 그런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생존자라는 단어를 쓰고 사실 제가 여러 강의나 치료 현장에서 이 단어를 썼을 때 굉장히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굉장히 반갑다. 되게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 단어가 되게 특별하게 다가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그만큼 살아남았다를 아까 강조한다는 말은 그 상큼 살기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환경과 상황 속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그들을 격려하고 어떻게 보면 당신의 고통을 압니다, 라고 내포하는 단어가 생존자가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불러주면 굉장히 좋아하고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회적 협동조합이시잖아요, 이 사람마음이? 특별히 사회적 협동조합의 형태인 이유가 있을까요?

 

◆ 조이수현> 사실은 이제 저희가 아까도 이제 트라우마의 치유라는 하는 일들을 설명할 때 이제 이게 단지 개인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사회를 구성하는 그런 구성하는 여러 그 주체들이 자의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을 드렸듯이 이제 공동체적인 부분이 조금 더 강조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혜민> 누군가의 트라우마는 개인적 문제로만 여길 수 없다.

 

◆ 조이수현> 네 그래서 이 조직적인 측면에서도 조금 더 이제 협력이나 그런 것들을 조금 강조하는 의미에서 조금 평등하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 구성체가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그 시기에 이제 그때가 막 협동조합 같은 것들이 많이 만들어지던 시기였는데 그래서 저희가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그런 구성체를 좀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심리 상담을 받는 이유는 참 다양한데 특별히 트라우마에 포커스를 맞춘 이유가 있으세요?

 

◆ 조이수현> 사실 지금은 이제 트라우마란 단어가 정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어디에나 막 붙을 정도로 ‘나 그거 완전 트라우마잖아,’ 이렇게 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지만 저희가 이제 2012년에 개소를 했는데 지금 내년에 10주년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처음 만들 때만 해도 그렇게 그 단어가 그렇게 많이 쓰이던 시기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때 국가 폭력이라든지, 성폭력, 가정폭력 그런 문제들이 이슈는 되지만 그 문제로서 피해를 받은 분들의 그런 심리적 후유증은 조명이 그렇게 많이 되지 않았어요.

 

◇ 김혜민> 사회적 이슈로만 부각됐지 그것 때문에 어려워하는 개인의 아픔에는 아직 그때 당시만 해도 집중하지 못했군요.

 

◆ 조이수현> 그런데 그 심리적인 어려움이라는 게 사실은 사건이 마무리되고 나서도 계속 남아서 그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는 조명이 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이 사실은 계속해서 그 개인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고 그게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계속 영향이 되는 부분인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국가 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이런 피해 생존자분들을 돕는 일을 해야 다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 최근에 인기 있었던 D.P 그거 보면서 보기 힘들다는 분들은 군 생활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 그런 걸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거죠? 제대를 했으면 전역을 한 지 20년, 30년이 지났음에도 그때의 그 고통과 상처가 너무 생생하게 살아나는 거. 그러면 개인적 비극 말고도 사회적 참사 충분히 개인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거죠, 세월호 참사처럼?

 

◆ 조이수현> 맞습니다. 저희 사실은 공동체적으로 공동체 트라우마라는 말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사회가 겪은 진짜 가장 큰 공동체 트라우마가 세월호 같은 일들이겠죠. 사실 그런 일들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그 문제가 정말 명백하게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 김혜민> 그게 시작이겠죠.

 

◆ 조이수현>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에서 우리에게 더 큰 상처가 남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저는 좀 들어요. 그런 해결이 잘 마무리가 되지 못해서 그런 상처들이 더 남을 수 있겠다, 사실은 그런 부분들이 성폭력 가정폭력도 다 마찬가지거든요. 문제가 명백하지 잘 해결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치유에 되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제도적인 것, 그런 것들이 같이 개인의 치유와 같이 가야 되는 것이 트라우마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저희가 계속 공동체, 공동체 계속 얘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김혜민> 그 트라우마가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는 거죠?

 

◆ 조이수현>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런 일을 겪은 것을 들었을 때라던가 그다음에 이제 직업적으로 그런 일을 계속 보시게 되는 분들이라던가.

 

◇ 김혜민> 소방관분들이나. 경찰관 분들이나?

 

◆ 조이수현> 그런 이제 그런 일을 계속 목격하시게 되거나 계속 들으시게 되거나 이런 분들, 그런 분들도 계세 트라우마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이거는 병리적으로 진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계속 그런 소재들이 계속 많이 드러나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자극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지만 또 우리가 수면 밑에 있었던 우리가 마주해야 할 우리 사회의 민낯 또 어려움들을 또 수면 밖으로 끄집어내야 그 끄집어내는 것만으로 사실 끝나서는 안 되고 문제 진상 규명이나 문제 해결이 시작점이 돼야 그게 단순한 생존자들한테 자극만이 아니라 진정한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어 있을 텐데요.

 

◆ 조이수현> 그렇게 이어져야 되겠죠.

 

◇ 김혜민> 자. 오늘 가판대의 시간에는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마음의 조이수현 사무국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러잖아요. ‘아휴 야 그게 몇 년 전 일인데 그걸 갖고 아직까지 얘기해. 그것 때문에 지금 너 어른인데 지금 몇 살 때 얘기를 하고 있어.’ 이런 얘기 하는데 사실 트라우마는 죽을 때까지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 상처가?

 

◆ 조이수현> 네 그게 잘 해결이 안 된다면요. 근데 이제 사실은 그런 주변 사람들의 말이 그 상처를 조금 더 오래 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 김혜민> 아 그 말이 격려한다고 하는 말이.

 

◆ 조이수현> 네. 빨리 잊어버려라, 언제까지 그럴래, 이런 말들이 그거를 한층 더 오래 가게 만드는 것 같고요. 사실은 해결이 안 됐으니까 계속 그렇게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좀 생기고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사람 마음 같은 이런 기관을 소개해 주고 같이 함께 가는 게 굉장히 그 생존자를 도와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 적절한 치료 시기? 이런 게 있습니까? 왜냐하면 너무 어릴 때 받은 상처를 어린 아이들한테 이렇게 직접 설명하게 하거나 묘사하게 하는 게 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그런 우려가 있어서요.

 

◆ 조이수현> 사실은 저희가 이제 무슨 트라우마 사건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분들이 다 치료를 받아야 된다, 라고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제 저희가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의 이렇게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 모든 분들이 회복력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몇 개월이 지나면 그런 트라우마 증상들은 이렇게 사라지게 되어 있거든요. 근데 이제 일부 이제 어떤 증상들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계시는 분들의 경우에만 치료가 필요하신 거라서. 이제 6개월이 지나도 이제 그런 증상들이 경감되지 않을 때 이럴 때는 전문가를 찾아가셔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셔라, 이렇게 좀 권유 드려요. 그래서 저희 쪽에 오실 때도 너무 빨리 오셨을 때 경우에는 이제 저희가 심리 교육 정도만 해드리고 이제 이런 거는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 이럴 수 있다, 라고 알려드리면 안심을 하시거든요. 그리고 이제 적당히 그런 반응들을 조절하고 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는 정도로 치료를 하는 거거든요.

 

◇ 김혜민> 그러니까 전문가가 있죠.

 

◆ 조이수현> 그래서 그런 기억을 특별히 다룬다던가 이렇게 하지 않고 그런 심리 교육으로 이렇게 케어를 해드리거든요. 그래서 그 시기마다 적절한 방법이 있으니까 그거를 이제 상담을 받으시는 걸로 이렇게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언제 갈까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네요. 그냥 가서 이야기하면 그 상황에 맞게 전문가가 적합한 해답을 주시는 거니까 그런 고민하지 말고 한 번쯤 이런 기관에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이런 상담 기관을 찾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 조이수현> 아무래도 이제 요즘에 나라에서 발표한 걸 보니까 우울증이 더 급증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기관에도 이제 문의가 많은데 사실 저희 기관에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래서 아무래도 좀 이제 더 우울감이나 이런 거 것들이 더 늘어나서 이제 더 어려움이 크실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방문하실 수 있는 기관들을 잘 찾아서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계신데 좀 몇 가지 소개해 주실 방법이 있을까요?

 

◆ 조이수현> 저희 일단 이제 트라우마에 대해서 검증된 치료가 있어요. 이제 연구를 통해서 검증된 치료들이 있고 그건 이제 단계 중심 접근이라고 해서 1단계는 안정화 치료, 2단계는 기억을 다루는데 치료, 3단계는 삶으로 복귀하게 하는 치료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이제 안정화 단계에서 저희들이 많이 하는 치료는 변증법 행동 치료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내담자분들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위기 상황에서 본인의 그런 것들을 잘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치료들. 이 관계를 잘 맺도록 도와주는 이런 방식들을 배우실 수 있도록 하는 치료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기억을 다루는 치료로 넘어가게 되면 그때 네거티브 노출 치료라든지 EMDR치료라든지 이런 치료들을 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치료의 단계를 결정하는 거는 이제 오셔서 본인이 어떤 상태인지 같이 면담을 하고 필요한 치료들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감정과 기억을 다루는 치료들로 되어 있다는 말씀이시고. 약물 치료는 이 기관에서는 하지 않죠? 그거는 병원에서 하는 거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상담하시다가 정말 약물이 필요하거나 이러면 또 연계를 좀 해주고 계시고. 지금 한 청취자분이 문자로 “어릴 때 엘리베이터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기억이 2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생생합니다. 아직도 엘리베이터 타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래 전부터 심리치료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누군가한테 이런 얘기 자체를 하는 게 어려워요.” 이렇게 하셨어요. 우리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국장님. 트라우마 치료에 또 시작은 남에게 내 고통을 이야기하는 거다. 이거 맞습니까?

 

◆ 조이수현> 그럴 수 있죠. 그러니까 모든 심리 치료는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기 어려워서 말씀을 못 그렇다고 지금 20년을 고생을 하셨는데 사실 20년은 더 굉장히 오래되신 거 같아요. 근데 이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이런 트라우마 반응들은 비정상적인 폭력에 대한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게 이렇게 기억이 자꾸 나는 거는 침투적인 기억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이제 트라우마 반응일 수 있으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전문가분들은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실 수 있으니까 이게 정말 이상한 반응이 전혀 아니고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도 사실 이분의 잘못이 전혀 아니잖아요. 그 가해자들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전혀 청취자분의 잘못이 아니니까 꼭 우리 이제 이런 기관에 가면 비밀 보장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치료받으실 수 있어요. 그래서 꼭 용기 내셔서 전문가 분에게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사람 마음에서 이제 개인의 트라우마도 다루지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 차원의 그러니까 국가폭력 피해자라든지 이런 분들의 트라우마가 다루는데 요즘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뭐 아주 예전에 국가 폭력이 만연할 때는 있었지만 지금 뭐 국가폭력 피해자가 있어? 우리 공동체로 공격을 받아서 트라우마를 가진 분들이 있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 조이수현> 근데 아주 최근까지도 간첩으로 몰리셔서 피해를 입으신 분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전혀 없는 일이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예전보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두드러진 고문은 없다 하더라도 더 이렇게 교묘한 방법으로 일어나고 있다, 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또 다른 방식의 공동체적인 폭력들이 또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정체성과 관련한 집단 폭력 같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고.

 

◇ 김혜민> 성소수자를 향한 것들.

 

◆ 조이수현> 그렇죠. 그래서 이제 국가에 의한 폭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공동체적인 폭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감수성을 높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그리고 그 예전의 사건이라 할지라도 예를 들면 5.18 유공자분들이라든지, 피해자분들 그게 그 당시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그 트라우마는 현재 진행형이잖아요. 그렇다면 국가 폭력 지금은 예전보다 존재하지 않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죠.

 

◆ 조이수현> 할 수 없죠. 지금도 여전히 피해를 경험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계시거든요. 여전히 지금 치료 받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 김혜민> 물론 주변에 좋은 기관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좋은 전문가들 많이 있는데 저희가 사람 마음에 좀 집중했던 이유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를 취하신 이유. 그 이유에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우리 공동체의 과제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비용도 물론 원래 정해져 있는 비용도 있지만 또 사회적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좀 특별한 방법이 또 있다면서요? 비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 조이수현> 저희가 이제 사회적 협동조합 중에 이제 그런 서비스 제공하는 그런 종류의 형태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정해진 비용이 있지만 이제 트라우마를 경험하신 분들에게 모두 일정한 비용을 지원해 드리고 그중에서도 이제 경제적으로 차등적으로 지원해 드리는 비용들이 있어요. 근데 이제 그걸 무조건 지원해 드리는 게 아니라 저희 기부해 주시는 회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되게 중요한 기부회원 분들이 계시고 또 그리고 이런 뜻에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항상 모금을 하면 모금을 해 주세요. 그래서 그런 기금들을 가지고 이제 그런 차액을 다 채워서 저희가 이를 지원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차등적으로 이제 지원금을 지원해 드리고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증빙을 하셔도 되지만 증빙을 못하시는 경우라도 저희가 그런 것들이 파악이 된다면 가능한 지원을 해 드리는 쪽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 모금에 동참하는 분들의 마음은 이런 거 아닐까요. 내가 언제든 저 피해자 생존자가 될 수 있다. 사실 누구나 노출될 수 있는 문제들이잖아요. 국가 폭력, 성폭력 어떤 폭력이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라면 내가 피해자와 생존자가 될 수 있다는 거 그걸 기억하는 게 연대의 시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좀 해 봅니다. 이 프로그램을 우리가 사회적 이 연구원과 함께하는데. 저는 이렇게 사람마음 같은 사람의 마음을 만지고 이게 인풋 대비 아웃풋이 팍 나오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좀 이런 곳에 우리 사회적 가치 연구원 같은 곳에 정말 후원 또 정부의 후원이 좀 절실할 것 같아요.

 

◆ 조이수현> 이제 사회적 가치 연구원에서 이렇게 지원해 주시고, 사회성과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서 저희가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던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요. 좀 이런 것들을 알아주셔서 서 지원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오늘 우리의 트라우마로부터 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방송을 좀 준비해 봤습니다. 사람마음의 조이수현 사무국장과 함께 했어요. 고맙습니다.

 

◆ 조이수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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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가판대] 트라우마는 개인의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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