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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YTN 가판대] 지역 주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활기를 불어넣자! ‘빌드’
  • 등록일
    2021.10.14
  • 조회수
    181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 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 코너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월곶포구라는 곳 들어보셨나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포구지만 인근에 있는 소래포구에 밀리며 문이 닫힌 횟집과 또 텅 빈 가게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런 월곶에 새로운 발걸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의 생명을 살린 비결이 뭔지 오늘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드에 임효묵 대표 나오셨어요.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임효묵 빌드 대표(이하 임효묵)>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월곶에서 오셨어요?

 

◆ 임효묵> 오늘은 집에서 왔는데요.

 

◇ 김혜민> 월곶이 지하철이 있나요?

 

◆ 임효묵> 월곶역이 있습니다.

 

◇ 김혜민> 월곶역이 있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못 가봤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한번 월곶이 어떤 곳인지 들어보고 꼭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빌드, 어떤 기업입니까?

 

◆ 임효묵> 짧게 소개를 드리면 우리가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고 재미있게 살고 싶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어디서 살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꼭 서울이라고 해서 살기 좋냐, 라고 했을 때 또 아닐 수도 있고요. 근데 이제 딱 어디냐, 라고 했을 때는 또 그걸 찾기는 또 어려운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러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을 그냥 그렇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16년에 7명이 모여서 경기도 시흥시 월곶이라는 곳을 그럼 내가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보자. 그것을 하기 위해서 공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필요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들을 필요하다면 다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내가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그 문제의식으로 7명이 모이셨다고 하셨는데. 그 7명의 청년들이었다면서요?

 

◆ 임효묵>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이제 군대 가 있는 대표 포함해서.

 

◇ 김혜민> 대표가 군대를 갔어요?

 

◆ 임효묵> 청년에서 창업을 하다 보니까.

 

◇ 김혜민> 우와 그럼 평균 연령이 어땠어요?

 

◆ 임효묵> 그때는 저 빼고는 다 이제 20대였고요. 그래서 저도 청년인데.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요즘 청년 문제 우리가 이야기하면서 청년들이 뭐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주거 문제 때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 문제의식들을 그 7명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었나 봐요.

 

◆ 임효묵> 모두가 다 똑같은 방향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해, 어디서 살 것이냐에 대한 거 그런 것을 고민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에 모두가 다 고민하고 있었죠.

 

◇ 김혜민> 그래서 내 형편에 맞는 곳을 찾기보다는 내가 있는 곳을 좀 바꿔보자, 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월곶이었던 이유가 있습니까?

 

◆ 임효묵>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했는데 돌이켜보면 이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곳이 그래도 서울에서 가깝고 수도권에 있는 시흥시 안에 있는 월곶동이라는 곳인데요. 주변에 어느 정도 수요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저희는 어찌 됐든 이런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 사업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러려면 어느 정도 수요가 있어야 된다는 판단을 했고요. 그리고 문제가 조금 명확했던 지역이었던 것 같아요, 월곶동이라는 곳이. 월곶 신도시라는 곳이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신도시인데요. IMF 직전에 이제 매립을 했던 곳이었는데 관광지로 개발을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 IMF가 터지고 하면서 이제 좀 난개발이 된 측면도 있었고요. 그리고 주변에 이제 소래포구와의 경쟁에서 조금 밀리는 측면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그 지역에 이제 상가들의 공실이 많이 생긴 거죠. 발생하게 된 거죠. 그래서 거기에 살고 계신 분들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살고 계신데 그분들은 갈 데가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에 상가들은 공실인 상황들. 이런 부분들을 좀 우리가 해결을 해보자 지역에서 거기 살고 계신 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든다면 그분들이 이용을 하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가 지속 가능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요. 그래서 어느 도시가 뜨고 어느 골목길이 뜨고 해서 사람들이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은 뭐 나중에 이사를 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거기 안에서 기본 수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거고요.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우리가 채워 넣어보자. 그리고 우리가 거기에 살고 있으니까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같이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서울 근교였고, 또 관광지의 가치가 있는 곳이었는데 여러 문제 때문에 거의 폐허처럼 있었고. 공실률이 특히 높았던 지역이었군요. 그리고 그곳 주민들이 오히려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 그 지역을.

 

◆ 임효묵> 이용할 콘텐츠가 없었던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그 여러 선물 상자의 내용을 채워보자 이런 개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월곶을 핫플로 한 번 만들어보자. 그것까지는 아니에요?

 

◆ 임효묵> 핫플까지는. 너무 또 많이 와도 안 될 것 같고.

 

◇ 김혜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있을 수 있으니까.

 

◆ 임효묵> 결국에는 좋은 사례를 우리가 항상 영국이나 미국, 일본 사례를 도시재생 사례가 됐던 이런 마을 만들기 사례로 많이 언급을 하고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결국 우리나라 법과는 또 다른 체계에서의 만들어진 사례들이고 문화가 다르고 한데. 그걸 그대로 적용할 수 없고 그럼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가 사례를 만들어보자. 10년이 걸리던 20년이 걸리던 영국에서 일본에서 미국에서 우리 우리나라로 한번 사례 탐방을 오는 그런 것을 꿈꾸면서 하고 있는데 어렵죠.

 

◇ 김혜민> 어렵죠. 이 멋진 꿈을 7명의 청년이 꾸었군요. 제가 아까 월곶을 핫플로 만들어보자 얘기해 놓고 참 부끄러웠는데. 저부터도 핫플을 만드는 게 핫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핫플이 아니라 그 주민들 그들이 거기에서 있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게 이 젊은이들의 목적이었는데. 저의 이런 세속함을 용서하시기를 바랍니다. 월곶뿐만 아니라 사실은 공실률 상가 공실률이 굉장히 최근에 많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 임효묵> 뭐. 근데 사실 이게 부동산 개발 시장이라고 해야 되나? 이렇게 보면 사실은 상가 부분이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주거에 대한 거는 필수적으로 인식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상가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더 나은 가치에 대한 소비, 아니면 뭐 여유로운 삶에 대한 거.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정도로 지금 보고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디는 괜찮고 어디는 안 괜찮고. 뭐 이런 이슈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계속해서 상가 부분의 공실 문제들은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이제 하나의 공간이나 하나의 어떤 건물 단위로만 이제 개발을 하는 사례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그런 개별 사례들, 그런 개별 공간들이 이제 모이게 되면 어떻게 보면 지역을 전체를 보고서 아우를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내 거는 잘 될 거라는 생각에서 다 지어놓고 그냥 놔두는 거죠, 어떻게 보면. ◇ 김혜민> 그러니까 지역 하나하나를 좀 생명체로 보고 함께 디자인하는 그런 작업들이 필요한데, 사실 우리나라는 그냥 개별 자영업자들이 들어가고 개별 아이템들로 들어가다 보니까 중구난방이고. 그러다 보니까 특색도 없어지고 공실도 많아지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셨어요? 처음에 그 지역의 공실을 어떻게 이렇게 구하셔서 하신 거예요. 뭘 어떻게 하신 거예요?

 

◆ 임효묵> 처음에 이제 지역에서 뭐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스터디를 좀 하면서 주민 분들 직접 만나 뵙고 설문조사 같은 것도 해보고요. 어디서 실제 소비를 하고 있는지, 왜 이곳에서 소비를 안 하는지 이런 부분들도 직접 이야기 듣는 과정도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 상가들을 하나하나씩 다 들어가 보면서 어디 어디가 비어 있는지, 이 공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이런 것들을 고민도 했고요. 그리고 기존에 하고 있는 것과 겹치지 않는 것들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월곶에 없는 업종이 뭔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그것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 까지 확인을 하고 아이들과 같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이라든지 책방이라든지 꽃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갔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제가 우리 빌드와 인터뷰 나누면서 지금 대장동 의혹으로 민영 개발, 공연 개발 난리잖아요. 원주민들은 싼값에 넘기고 거기에 업자들은 뭐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남기고. 그분들이 우리 빌드처럼 지역에 뭐가 필요한지 공부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부끄럽습니다. 어른들이 우리 청년들을 보고 참 부끄러워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임효묵> 네 아닙니다. 저희도 아직 많이 부족해서.

 

◇ 김혜민> 음. 아니 이 시각이 다르잖아요. 지역에 뭐가 필요한지 공부하고 월곶에 맞는 업종이 뭔지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스터디가 먼저 시작이었잖아요. 그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공간을 좀 직접 소개해 주세요. 어떤 곳들이 있습니까?

 

◆ 임효묵> 이제 월곶동에서는 4개의 공간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2016년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공간이 앞서 말씀드렸던 아이들과 편하게 한 번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김혜민> 너무 필요해요. 진짜 저 같은 워킹맘은 민폐 같아요. 애들 데리고 나가면. ◆ 임효묵> 그렇게 민폐라고 만들어놓은 사회의 시선 인식이 잘못된 것 같아요, 저는. 그럼 아이가 없어야 되나?

 

◇ 김혜민> 그러니까요. 출산율 낮다고 매일 뭐라고 하면서.

 

◆ 임효묵>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그렇고 노키즈존 이슈가 계속 있어왔잖아요. 아이와 함께 가족이 식사를 하려고 그래도 전화를 걸어서 아이 데리고 가도 되는지 물어봐야 되고. 이런 상황들이 과연 맞을까, 라는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월곶동이라는 곳이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는 그런 육아 가구가 많은 곳이어서 이분들이 편하게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을 했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비어 있는 공간이 되게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거기에서도 되게 뷰가 좋고 멋있는 공간들이 많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건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 서울에 계신 분들이고 거기가 어떻게 운영이 되느냐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죠.

 

◇ 김혜민> 그냥 임대료만 받으면.

 

◆ 임효묵> 임대료 나중에 받거나, 뭐 가격이 올라서 나중에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아마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재테크의 수단으로 그냥 그 공간을 부동산을 보고 있는 거죠. 근데 정작 거기 살고 계신 분들은 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좀 저희가 보기에 괜찮은 공간, 이 공간을 좀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를 이제 아이들과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 김혜민> 그게 바오스앤밥스에요?

 

◆ 임효묵> 바오스앤밥스입니다. 그래서 제철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을 하려고 하고, 그리고 지역에 나는 로컬 푸드를 중심으로 메뉴도 개발을 하면서 운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옆에 월곶동책한송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 월곶동에 마땅한 책방이나 꽃집이 없었어요. 근데 또 저희가 이제 어쨌든 그냥 자원봉사를 하는 건 아니고 수익을 내야 되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그 두 가지만 하기에는 좀 힘들 수 있어서 카페의 기능까지 같이 결합을 해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공간을 또 오픈했고요. 여기는 좀 책이랑 꽃을 통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성장하고 힐링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이 커뮤니티 지역의 어머님들이나 아니면 지역 주민 분들이 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 김혜민> 아니 책방과 꽃집이 없는 동네는 너무 삭막하잖아요. 거기에 아이들 웃음소리까지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면 너무 멋지네요. 그게 월곶동책한송이고요. 또요?

 

◆ 임효묵> 그 옆에 또 바이아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아이에 의한 놀이 공간? 저희는 실내 놀이터라고 부르는데. 보통의 키즈 카페에 가면 아이들이 혼자 웃고 떠드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놀고 있는데 경우가. 어떤 답이 정해져 있는 놀이 아니면 장난감, 아니면 영상물. 이런 거 가지고 놀고 있는데. 아이들은 흙만 있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장난감 없는 키즈 카페의 컨셉으로 아이들끼리 좀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안전하게. 그런데 또 아이들이 또. 예전처럼 서로 이렇게 좀 친하게 지내는 것에 좀 서투는 경우가 있어서, 놀이에 서툰 경우가 있어서, 놀이 선생님 이 또 중간에 또 계셔가지고 같이 동이제 동생도 생기고 언니 오빠도 생기고 하는 거죠. 그렇게 좀 서로 놀아갈 수 있는.

 

◇ 김혜민> 공동체의 역할을 하는?

 

◆ 임효묵> 그렇죠. 서로 부대끼면서 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 김혜민> 그 바이아이는 기존 키즈카페와는 운용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면서요? 그러니까 지역 주민들이 수익을 나눠 간다고 하던데요?

 

◆ 임효묵> 바이아이랑 또 네 번째 공간의 월곶식탁이 같은 시범사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시흥시와 같이 시민 자산화 시범사업이라고 해서 말이 좀 어려운 용어이기는 한데 일반 부동산 펀드나 리츠 상품이랑도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결국에는 지역 주민들이 같이 투자를 해서 그 부동산을 소유하자는 개념으로 시작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이용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그런 공간들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우리가 그 부동산을 소유해야 된다, 라는 시작에서 출발을 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러니까 서울에 아까 말한 그런 부동산 부자들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 임효묵> 그분들은 수익률이 나오면 이제 또 매매를 할 거고. 프랜차이즈 업종이 들어올 수도 있고 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그런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게 될 텐데. 그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 계속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지역 주민들이 그 부동산을 소유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최초로 아마 전국 최초로 이제 시흥시와 민관 협력형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거고요. 그래서 공공이 먼저 그 공간을 매입을 해서 착한 건물주의 역할을 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 주민들과 그 공간 운영자 간의 어떤 신뢰가 형성이 되고 어떤 수익도 계속 낼 수 있는 것들이 모델이 만들어지면 5년이 됐던 뭐 몇 년이 됐던 그 이후에 운영자와 공간을 운영하는 저희 같은 빌드라는 팀과 지역 주민들이 같이 매입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부동산 소유를 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 김혜민> 네 그렇네요. 아주 근원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신 거네요.

 

◆ 임효묵> 그렇습니다. 이게 뭐 다 잘 되고 난 다음에 고민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 김혜민> 아이고 어떻게 잘 되고 난 뒤에 이렇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저희가 조금 조금씩 바뀌지 않겠습니까? 대장동 자꾸 말해 죄송한데 대장동 의혹 같은 경우도 이제는 그런 식의 민관 개발 들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런 것처럼 그 틈새에서도 계속해서 노력해온 우리 빌드 같은 기업과 우리 임 대표 같은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비록 실패할지라도 그 실패가 모여서 결국은 바뀌지 않겠습니까?

 

◆ 임효묵> 네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도 시도를 하고 있고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도시재생이잖아요, 결국은. 근데 사실 도시재생 몇 년간 굉장히 핫한 키워드였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와서 재개발보다는 도시재생에 더 무게를 실었고요. 연간 10조 원씩 5년 간 50조 원을 투입했지만, 정말 그 도시재생의 의의를 살릴 수 있는 도시재생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세요, 대표님은?

 

◆ 임효묵> 저도 100퍼센트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이 도시라는 게 아까 말씀 해 주신 것처럼 유기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워낙 한 부분이 어떤 외부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것을 재생을 한다? 개발을 한다고 해서 과연 할 수 있나, 라고 했을 때 그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1년에 100군데씩 이렇게 특정 지역을 선발을 해서 뭔가 선정을 해서 하는 방식이 맞을까라는 고민은 계속 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그 지역은 또 부동산 값이 오르거든요. 선정을 하면.

 

◆ 임효묵> 그리고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그런데 사실은 이제 도시재생 지역이라고 뽑히기 위해서 우리 지역은 이만큼 낙후됐고, 이만큼 안 좋고, 라는 것을 오히려 역으로 어필을 하잖아요.

 

◇ 김혜민> 나의 가난함과 나의 단점과 그런 것들을 홍보해야 되는군요.

 

◆ 임효묵> 네 오히려 근데 거기 살고 계신 분들은 만족하는 분도 계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규모 그런 개발 자금을 들여오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이제 우리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들을 좀 낮추는 방식이 되는 것 같고. 나는 살기에 괜찮은데 오히려 그런 것들 때문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든지, 오히려 내가 살다가 쫓겨나야 하는 상황들이 올 수도 있고.

 

◇ 김혜민> 원주민들은 쫓겨날 수도 있고.

 

◆ 임효묵> 그것이 맞나, 라는 고민과 함께 결국에는 이게 우리 사회적으로 어떤 옳은 방향으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어떤 지원 사업이나 이런 것들이 되려면 꼭 어디 낙후됐다 이렇게 낙인찍을 필요 가 없이 모든 도시 서울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강남도 살기 좋냐, 라고 했을 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게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어느 도시나 어느 지역이나 어느. 주민이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고 그 안에 맞는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근데 이게 어쨌든 이게 지원 사업으로 진행이 되는 거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는 건 알지만 그런 관점에서 좀 장기적으로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 김혜민> 그러면 결국은 그 지역의 주민들이 주축이 돼서 뭐 여러 가지 빌드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모델들이 있더라고요. 본인들이 놀이터도 본인들이 좀 설계하고, 이런 작은 이벤트들이 결국은 도시재생이라는 큰 대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관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 임효묵> 많은 부분에서는 그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인프라라고 하는 것들이 도로를 만들어준다든지 어떤 기본적인 복지에 대한 것들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어느 정도 이제 우리나라도 많이 성장을 했고, 어떤 도시라는 형태가 많이 갖춰진 상태에서 그 다음에 우리가 좀 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게 뭘까, 라고 하는 측면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나머지 부분들이 너무 너무 상업적이라는 표현으로 뭔가 이렇게 조금 안 좋게 본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나. 우리가 집은 이제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된 것 같은데, 집 말고 밖에 나가서 내가 즐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고 했을 때 너무 획일화되고 어떤 효율성에 중심을 둔 방식으로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조금은 불편해도 재미있는 것들이 더 있는 게 내가 살기에는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이 도시재생이나 이 문제에 관련된 제가 많은 전문가들하고 인터뷰를 해봤는데 오늘 빌드의 임효묵 대표와의 인터뷰가 가장 생생하고 가장 현장에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터뷰가 없습니다. 물론 빌드는 이익을 위한 기업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의 문제를 좀 수익성의 형태를 내며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걸 고민하는 게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지속 가능성에 집중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빌드가 그 지역 콘텐츠를 위해서 지역 콘텐츠 전문가 양성 뭐 이런 것도 한다면서요?

 

◆ 임효묵> 저희가 이제 저희 혼자만 해서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역 주민 분들의 참여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저희랑 비슷한 결을 가진 다양한 어떤 역량을 가진 분들이 많이 와서 같이 좀 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게 예를 들면 성수동에는 소셜 벤처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하는데 월곶동에는 좀 엄마 아이들 타겟으로 하는 어떤 그런 콘텐츠를 가진 팀들이 하나의 어떤 테스트베드처럼 한번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그래서 더 성장을 하면 또 전국 단위로 확장, 성장을 할 수도 있고 이런 어떤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 생태계를 만드는 게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해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초기 창업을 했을 때 어떤 리스크를 좀 줄여주는 방식. 저희가 다양한 콘텐츠를 이제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고,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으니까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좀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안정적이게 조금 창업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우리가 같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외부의 다른 지역에 컨설팅을 한다든지 어떤 교육 사업들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지역으로 고민하고 계신 곳이 있으세요?

 

◆ 임효묵> 저희가 실제 여수에 지금 상도동에서 건축 설계 기반으로 공간 운영하고 있는 팀이랑 같이 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여수 웅천동이라고 하는 거기도 이제 신도시인데요. 거기는 좀 낙후됐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거기도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갈 곳이 거기 지역 주민들이 갈 데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거기 안에서 이제 또 지역 주민한테 필요한 것들이 뭘까, 라는 고민을 해서 어떤 상업 공간들을 같이 운영을 하고 있고요. 저는 어느 지역이든 다 그 지역이 가진 문제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다만 우리가 초기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어차피 기업이니까. 그러면 어쨌든 수익을 내야 되고 성장을 해야 되고 하다 보니까 그거에 맞춰서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찾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처음 월곳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조금 아이 아니면 이제 엄마, 여성을 타겟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곳? 지금 대부분 다 도시가 다 그게 필요한 거 같아요.

 

◇ 김혜민> 그럼요, 필요합니다. 네, 맞습니다.

 

◆ 임효묵> 그런 콘텐츠를 계속 만들 수 있으면 어디든 갈 생각입니다.

 

◇ 김혜민> 네 대표는 언제 제대해요?

 

◆ 임효묵> 요즘에 1년 6개월인가? 내년 11월.

 

◇ 김혜민> 아 그렇군요. 자 7명. 청년이 만든 도시재생 스타트업 빌드입니다. 본인이 살고 싶은 마을을 한 번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청년들이 모여서 정말 멋진 작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저희가 의도했던 건 아닌데 요즘 아 여러분들이 듣는 뉴스 때문에 많이 지치셨을 텐데 여러분들에게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랬거든요. 굉장히 큰 위로가 됐습니다. 역시 세상은 아직 살 만합니다. 자 지금까지 빌드의 임효묵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임효묵>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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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가판대] 지역 주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활기를 불어넣자! ‘빌드’

 

가치를 판매하는 기업을 소개하는 ‘YTN 가판대’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만들어 도시를 재생시키는 ‘빌드’.

과연 서울만이 살기 좋은 동네일까?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빌드의 임효묵 대표'가 전해주는 이야기.

지금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SPC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사회성과에 기반하여 금전적으로“보상”하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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